잡동사니

[스크랩] 물음이 없는 공부는 죽은 공부다 (공부하는 이들 면접준비하는 이들 읽으면 좋겠소)

사린미소 2009. 6. 15. 16:39

국사학과 교수님이신데 세상을 보는 안목이나 통찰력이 하도 날카로워서

말씀하시는 것도 정확하시고

좋은 글 항상 즐겨보고 있다오.

 

같이 나누고 싶어서 퍼왔소.

좋은 내용이오..

 

 

 

 

 

1.
인생은 정답으로 살지 않는다.
정답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물음이고 물음으로 사는 것이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물음들이 얼마나 절실하고 진정성을 갖는가, 그것이 그 사람의 향기다.
그 물음의 힘이 인생을 사는 힘이다.
석가와 성인, 부처라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의 깨침을 찬탄하지만
그 깨침이란 것, 깨침을 향한 생사의 고행이라는 것은
생사에 대한 물음이 그만큼 처절했기 때문이다.

음이 절실한 만큼 알게 되어 있다.
절실한 만큼 공부를 하게 되어 있고 결국 그만큼만 알게 되어 있다.
부처의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물음, 그것이 얼마나 절실한가에 있을 뿐이다.


2.
그런데 우리는 물음이 없다.
정말 무어하나 알고 있는 것도 없으면서  서로가 만나면 서로 가르치려 든다.
묻는 사람을 볼 수가 없다. 묻는 척 하는 것 말고, 물건 값이 얼마냐는 그런 물음 말고
시험답안에 무어가 나오느냐는 그런 것 말고
정말 상대에게 겸허하게 묻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그렇게 해 본적이 있는가?

 


자신에게도 그런 물음을 던져본 적이 있는가?
언제나 자기 가슴속에 머리속에 살아있는 그 하나의 물음이 있는가?
물음이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정답을 갖고 있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3.
정치판을 봐도 그렇다. 정답을 모르는 놈은 하나도 없다.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고, 저마다 정답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문제가 산적해있지만 묻는 놈은 없고 저마다 정답을 말한다.
오죽하면 축구만이 희망인 이 땅에서,
그렇게 문제는 대책없이 싸여가는 땅에서 묻는 놈은 없고 저마다 정답을 말한다.
정치꾼들도 언론들도 학자들도 운동단체들도..
그러니 기가 막힌 노릇 아닌가?


우리도 그렇다.
인생에서 물음이 없고
교실에서도 물음이 없고
친구간에도 물음이 없고
부부간에도 물음이 없다.

만나면 저마다 정답을 쥐고 있고 서로 가르치려하고 배우는 놈은 없다.

 

 


4.
진사자강(眞師自降)이라는 말이 있다.
진짜 선생은 저절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정말 물음을 갖고 있으면 물음이 절실하면

그 대답을 줄 선생은 저절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는 것 이다.
물음의 힘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알키메데스의 '유레카'.. 그것도 그렇다.
물음이 절실하고 일관되기에
목욕탕에 들어가는 바로 그 순
간에도 물음이 살아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의 천재성 이전에 그렇게 물음이 일관되고 절실했다는 그점을 봐야 한다.
우리에게 도대체 물음이 있는가?
살아있는 물음이 있는가?
물음이 없다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의 비극이다.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많다.
허나 물음이 없는 공부는 죽은 공부다.
물음이 있는 사람은 결국 간다.
그 물음의 힘으로 산다.
끝까지 간다.


5.
알고 모르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머리가 나쁘고 좋고도 상관이 없다.
물음이 없다는 것, 그것이 병이고 죽어있다는 반증이다.
모른다는 것,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한탄하지 말라.
물음이 없다는 것, 그점을 한탄하라.
이다지도 물음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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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사시험 등에서 당락을 결정하는데 면접이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체들의 사정도 그렇다.
어성적이 좀 더 낫다고 해서 과연 그 사람이 더 낫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간명하게 말해서 영어성적으로는 사람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을 직접보고 인상을 보고 말을 시켜보는데
무엇보다도,  그 사람을 믿을만 한 것인가...이점이다.
그리고, 일을 맡길만한 능력, 일에 대한 대처능력, 창의력이 있는가,
그외 회사의 조직생활에 적응할 사회성이 있느냐 이런 것들을 보게 된다.

여기서 결정적인 것은 믿을만한 사람인가, 이점에 달려 있다.
머리가 좋고 제법 능력이 있어 보이지만 사람이 가볍고 어딘가 불안하거나 성실해보이지 않고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

신뢰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주면 탈락이다.
재론의 여지가 없다.

 


2
답변할 때도 그렇다.
학원에서 훈련한대로 막힘없이 잘  대답한다고 해서 결코 좋을 것이 없다.
내용이 없는 앵무새 답변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생각이 없고 타성적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 사람의 진정성, 진실성이 베어나지 않는 답변... 좋을 것 하나 없다.

간단히 이야기한 바이지만 이런 것들에 대한 대처는 요령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단시간내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개의 경우, 면접시험은 단기간에 대처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말투를 다듬고 예상 문항을 외우고 옷 매무세에 신경쓰고..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니 이런 점들은 평소의 자기 관리, 일상관리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

3
예컨대  면접이란게 별 어려운 문제를 던지는 것도 아니다.
가령 '우리 회사에 왜 왔습니까?'라고 묻는다면 학생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대체로 궁색한 답변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억지로 짜맞힌 대답,  그것은 듣기에도 민망한 대답들이고
면접담당하는 사람은 간적으로 파악한다. 그 사람들은 그런 면에서 도사들이다.
이 간단한 문제에 대한 답변 하나로서도 얼마든지 면접을 끝낼 수 있다.
정말 일하러 온 사람인지, 일을 시킬만한 사람인지,
일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이내 가릴 수 있다.
면접이란 그런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기가 뭐 하지만... 그 문제를 던지는 쪽에서는 자신의 장기가 무언지,
그래서 이 회사에 오면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래서 이 회사에 기여할 바는 무엇이며 또 자신은 이 직업을 통해서 어떤 전망을 갖고 있는지...
그것을 듣고 싶은 것이다.

 


물론 말을 듣는 게 아니라 말을 들으면서 그 바닥에 있는 그 사람의 사람됨이나 자세를 본다.....
그러니까 그 간단한 답변을 통해서 이런 사람이면 쓸만하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답변, 그것이 관건이다.
그러니 면접이란 것...결코 간단치 않다.


4.
요즘 회사승진에서도 그렇다. 이혼경력이 있거나 여자관계의 잡음이 있어도 탈락이다.
가족 관계가 나쁘면 회사생활에도 성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술버릇이 나쁘다거나 해도 그렇고 흡연까지도 승진에 감점이다.
그런 정도다.

그러니까 입사시험의 면접이란 것, 말재간을 보는 것 아니다.
말로 때워질 수 있는 것 아니다. 그점 명심할 필요가 있다.
사람을 보는 것이다... 거기서 눈가림으로 속일 수 없다.
그점 잘 생각해서 대처를 하면 좋겠다.

출처 : 쌍코 카페
글쓴이 : Market 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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