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식품

[스크랩] 꿀농사 짓는 집 딸래미가 꿀에 대한 정보를 드리겠송 (추가 (스크랩허용

사린미소 2009. 9. 3. 21:30

리뷰방에서 꿀 샀다는 햏 글 보고 쓰게되었송.

 

소햏네 꿀농사짓는데 아주 소규모로 질좋은 꿀 생산을 추구하는 집이라오.시중에 나와있는 꿀... 대부분 가짜라오.

 

그리고 크게 꿀농사 짓는다는 사람들 꿀도 대부분 가짜요.

 

소햏 지인들이 꿀좀 사고싶다고 연락해도

 

소햏네 꿀은 양도 적고 대부분 지인들이 꿀을 뜨기도 전에 예약해서 가져가는지라...

 

아부지한테 어떻게 꿀좀 구해달라고해도 안구해주오.

 

옆동네 꿀좀 사서 보내라고 해도 안사주오.

 

왜냐면.. 가짜니까......

 

 

 

꿀 가짜로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라오.

 

공장에서 하는거는 모르겠고;;

 

양봉업자들이 가짜꿀을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가지가지라오.

 

 

일단 첫번째로 설탕물을 벌통에 넣어주면 벌들이 그걸 물어다가 자기 벌집에 넣는다오.

 

그러면 설탕물이지만 벌냄새(밀납냄새 같은거;)가 배어서

 

꿀 향기는 안나지만 벌냄새는 나기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속는다오.

 

아니면 설탕물을 존트 많이 만들어서 벌통앞에 부어놓는다오.

 

마찬가지로 벌이 물어다가 자기 벌집에 넣으면 벌냄새가 배어서 사람들이 속지라...

 

 

이런식으로 만든 꿀도 2만원에 팔아넘긴다오..

 

 

진짜 꿀은 정말 꽃냄새가 난다오...

 

안믿을 햏도 있겠지만..

 

20년간 꿀농사를 지은 집 딸래미로써 자존심을 걸고 말하오.

 

정말 향긋한 꽃냄새가 나고

(아카시아 꿀은 아카시아 냄새가 나고 밤꿀은 밤꽃 냄새가 난다오.)

 

설탕같이 단맛이 아니라

 

아주 달콤한 맛이 난다오.

 

 

꿀은 아카시아철에 가장 많이 생산된다오..

 

아카시아꿀은 설탕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도 좋숴...

(시중에서 파는 꿀은 잘 모르겠지만.. 양봉업자에게 구입하는 아카시아꿀이라면 진짜일 것이오.

아카시아철엔 꿀이 넘쳐나고 그 꿀을 뜨기도 너무 바빠서 양봉업자들은 가짜꿀을 만들 틈이 없소.

시중으로 넘어간다면 아마 가짜꿀과 섞이겠지라....) 

 

아카시아꿀만 떠도 넘쳐나기때문에....

 

(공장이나 악덕 꿀농사 짓는 인간들 꿀은 아카시아도 설탕이 있을지도 모르오....)

 

그 외에 아카시아가 질 무렵 여러가지 꽃들의 꿀과 아카시아가 섞인 아잡이라는 꿀도 있고

 

그냥 잡화라는 꿀도 있고 밤꽃 필때 나는 밤꿀도 있소..

 

진짜 밤꿀은 써서 못먹소...

 

보통 밤꽃과 여러가지 꽃이 섞인 밤잡이라는 꿀이 많지라...

 

 

아카시아꿀은 투명하고 약간 노리끼리한 빛을 띄고 매우 묽소..

 

잡화는 갈색을 띄고 보통의 점성을 가지고

 

진짜 밤꿀은 불투명할정도로 고동색을 띄며 끈적끈적 하다오.

 

 

그리고..

 

햏들이 가장 많이 오예하시는 것중 하나가

 

꿀농사 짓는 집에 설탕이 많으면 가짜꿀을 만드는 집이라고 생각하시는 건데..

 

이건 정말 오예라오..

 

꿀이라는것 자체가 벌이 먹는 양식이라오..

 

그 양식을 인간이 빼앗는 것이지라..

 

꿀을 빼앗으면 벌은 뭐 먹소?

 

벌 먹으라고 주는게 바로 설탕물이오...

 

꿀농사집에 설탕이 많다고 해도...

 

양심적인 집이라면 그 설탕은 벌들의 식량으로 사용하는 것이니 안심하시구랴..

 

 

그리고 가을이되면 엄청난 양의 설탕물을 벌집에 넣어준다오.

 

벌들은 그 설탕물을 물어다가 자기 집에 쟁여넣지라..

 

벌들의 월동 준비라오..

 

겨울은 꽃도 없고 추워서 보통 보온덮개로 벌통을 꽁꽁 싸매놓고 봄에 따뜻해져서야 보온덮개를 풀어준다오.

 

그 긴긴 겨울동안 벌들 먹으라고 가을에 설탕물을 넣어주는 것이지라..

 

 

소햏네 집에도 겨울이 지나고 봄에 처음으로 뜨는 꿀은 설탕이 섞여 있소...

 

왜냐면.... 벌집에 벌들이 먹으려고 쟁여놓은 설탕물이 있고

 

새로 벌들이 물어온 꿀들이 있어서

 

처음 뜰 때는 그 설탕물이 섞이기 때문이라오..

 

이건 어쩔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오..

 

최소한 일부러 설탕을 섞는게 아니라.. 어쩔수 없는 것이니까 말이오...

 

어느 양봉업자든지간에 (토종꿀은 잘 모르겠소;;)

 

봄에 처음 뜨는 꿀에 설탕이 섞이는 것은 어쩔수 없을 것이오..

 

대신 아카시아꿀은 꿀이 워낙 많아서 벌들도 먹고 사람도 먹고 하는지라 ...

 

아카시아 철에는 설탕물을 밥으로 주지 않아서 설탕이 하나도 섞이지 않지라..

 

 

그리고..

 

꿀도 상한다오.

 

특히나 아카시아꿀 같은 경우는 매우 묽소. 이것은 물기가 많다는 뜻이지라.

 

어느 음식이나 그렇듯이 물기가 많으면 꿀도 시큼하게 상한다오.

 

이것을 막기위해 수분을 날리는 공정이 필요하다오.

 

소햏네 집은 아부지햏께서 자체개발하신 통에 꿀을 넣고 중탕식으로 가열하여 수분을 날린다오.

 

이 과정에서 향긋한 꽃냄새도 많이 사라진다오..

 

그래도 오래 두고 먹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기때문에 안타깝지만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오..

 

이 과정을 거치기 전의 꿀은 정말 환상이라오 ㅜㅜ

 

 

 

또 햏들이 많이 오예하시는 것중 하나가 꿀병 바닥에 하얀 결정이 생기면

 

그것이 설탕이라며 가짜꿀이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정말 오예라오...

 

꿀은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꿀이 오래되면 포도당이 결정화되어서 그런것이 생기는 게 당연한 것이오..

 

이 과정을 양봉업자들은 꿀이 솔았다. 라고 표현하지라..

 

이 결정을 맛보시면 설탕이 아니라는것쯤은 알수 있을것이오..

 

오히려 이 결정이 있어야 진짜 꿀이라는 것을 알아주시오 햏들...

 

얼마전부터는 소햏네 집에도 이 결정을 설탕이라고 오예하여 버럭하는 손님들이 많아져서..

 

이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 결정을 없애기 위한 공정도 한다오..

 

위와 마찬가지로 꿀을 중탕으로 수분을 날리는 거지라..

 

꿀을 뜨겁게(펄펄 끓는 정도는 아니고 중탕으로 뜨뜻하게 데우는거지라..) 하는 과정을 거치면

 

오래두어도 포도당 결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오..

 

그래서 소햏네 아부지는 걍 요즘 이렇게 하시오..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이 안믿으니까.............................

 

 

 

마지막으로...

 

꿀은 플라스틱병에 든것 말고 유리병에 든 것을 사시오..

 

플라스틱병이 가볍고 안전해서 요즘 선호하시는데..

 

오래 두면 플라스틱 냄새가 나고 꿀이 변질되기 쉽다고 하오..

 

소햏 아부지도 사람들의 요구에 플라스틱병을 쓰다가 이러한 단점을 깨닫고

 

다시 유리병으로 사용하고 있소..

 

뭐... 그래도 사람들이 원하면 플라스틱 병에 담아주기도 한다오....

 

 

 

걍...... 시골에 계신 부모님햏 생각나서 어수선하게 말했구랴....

 

쌍코햏들....... 진짜 꿀 한번 자셔보시오.. 그거슨 천국이오 ㅜㅜ

 

소햏 어릴때 꿀뜰때...

 

벌들이 꿀을 지들 집에 넣고 새지말라고 밀랍으로 봉해놓은것을

 

아부지가 칼로 제거하고 꿀을 뜨면...

 

제거한 것(소햏네 집에선 꿀딱까리 라고 부른다오;;)에 붙은 꿀을 씹어먹는 재미가 좋아서

 

냉콤냉콤 줏어쳐먹던 생각이 나는구랴..

 

그리고 꿀을 뜰때 생기는 하얀 거품도 쫀득쫀득하니 너무 맛있어서

 

모아뒀다가 빵에 찍어먹던 생각도 나는구랴...

 

 

가짜 꿀이 판치는 시장에서 진짜 꿀을 가려서 살수 있으시길 바라오 ㅜㅜ

 

 

 

 

+) 꿀은 냉장보관하는거 아니요;;;

 

아마 쌍코햏들이 구입하신 것은 양봉업자에게 개인적으로 구매하신 것이 아니라

 

시중에서 구매하신 것일텐데

 

그런 꿀은 적절하게 수분도 날려버렸을 것이고,

 

쉽게 상하지 않게 뭔 처리도 했겠지라..

 

그리고 꿀은 수분만 적절히 날려도 절대 상하지 않소.

 

소햏네 집도 적절히 수분을 날린 꿀은 실온 보관 한다오..

 

아주 맑은 아카시아꿀은 쉽게 상하니까 냉장보관 한다오.

 

아카시아꿀도 팔것은 상하지 않게 수분을 날려버린다오.

 

 

 

 

 

+) 소햏네 꿀... 없소 ㅜㅜ 그리고 쌍코에서 꿀장사 한다는 소리 듣고싶지 않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꿀 구할수 있냐고 물어보신 햏들.. 죄송하오 ㅜㅜㅜㅜㅜ 꿀 없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스크랩허용 했는데 여기저기 까페에 옮겨다니면 부끄러울것같소 ㅜㅜ

    걍 개인까페나 개인멜로 소장해주시옹 ,,, 북흐북흐...;;

출처 : 쌍코 카페
글쓴이 : 지독한방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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