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년의 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이자 아버지의 부하 직원이었던 승환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서원에게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 소식이 칼처럼 날아들고
서원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은 잡지 ‘선데이매거진’이 그를 세상으로부터 내몬다.
서원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간다.
2. 명작에게 길을 묻다
책의 시대가 끝났다고, 이제 문학의 생명은 다 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정도 <명작에게 길을 묻다>를 진행하면서 매일 청취자들로부터 책 제목과 작가,
그리고 그 책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명작’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만남으로써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겠죠.
송정림 작가가 가려 뽑은 문학작품의 빛나는 문구들은
저에게도 숱한 세월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명작’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 이 명작들에게 한 발 다가설 수 있고 그로 인해 인생이 풍요로워지기를 바랍니다.
- <출발 FM과 함께> 프로듀서 윤병준
3. 아프니까 청춘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지금, 이 시대 청춘에게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쇼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1
0대들은 하루라도 빨리 되기를 열망하고, 기성세대들은 한번쯤 돌아가고 싶어 하는 황금의 시절.
그러나 대한민국 청춘들이 맞닥뜨린 삶은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다.
어른들은 "니들은 좋겠다, 무슨 걱정이 있겠냐."고 하지만, 청춘이기에 감내해야 할 아픔은 결코 만만치 않다.
부단히 스펙을 쌓고 취업관문을 두드리고 사회초년생으로서 적응해가고 있지만, 미래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알 수 없는 불안에, 청춘들의 오늘은 여전히 버겁다.
20대의 절대다수가 대학만을 바라보며 사춘기 시절을 버틴 탓에, 몸은 어른이 됐지만 정신은 10대 시절에서 성장이 멈춰버린 상태다.
게다가 취업에 대한 지독한 스트레스는, 20대가 마땅히 해야 할 자신에 대한 성찰이나 세상에 대한 탐험 기회 자체를 앗아가버린다.
이런 까닭에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망각한 채, 청춘들은 오늘도 불안과 나태를 오가며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이 필요할까? 어떤 격려의 말이 도움이 될까?
3. 너같이 좋은 선물
수녀님과 소년들 서로가 서로에게 소박한 기적이 되어준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
"우리가 이 아이들보다 많은 걸 가졌을지는 몰라도
이 아이들만큼 치열하고 빛나는 청춘을 보내진 못했을 것입니다."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이 이뤄낸 기적의 오케스트라 이야기
부모가 없다는 것 빼고는 여느 집 아이들과 하나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춘기 소년들, 이 아이들이 대형 사고를 쳤다.
1979년 미사 반주를 위해 창설되어 소년의 집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연주회를 시작으로 점차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갖춰간
이들이 2010년 모든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 올라 전 세계인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비록 뒷바라지해주는 친부모는 없지만 때로는 자상한 엄마로, 때로는 엄격한 스승으로 이들을 헌신적인
사랑으로 지지해주는 엄마 수녀님들과 아이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79년 미사 반주를 위한 소규모 현악합주단으로 시작하여 2010년 카네기홀 공연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 [너같이 좋은 선물]이 출간되었다.
합주부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언제나 아이들의 곁을 지켜온 박 불케리아 수녀님의 애정어린 회고는 글의 감동과 재미를 더해준다.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된 소년들의 감동의 성장 드라마 [너같이 좋은 선물]
이 책은 숨막히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 감성이 메말라버린 사람들에게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아름다운 감동을 선물해줄 것이다.
4. 유령
현실에서는 백수 폐인, 온라인에서는 영웅 쿠사나기!
경계선의 생태위기를 웅숭깊게 환기하는 인물
탈북자들이 주로 모이는 백석공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
그 살인범을 쫓는 미스터리 소설적 구성을 취하고 있는 [유령]은 용의자로 지목된 탈북자인 ‘나’가,
주변 탈북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살인 용의자를 추측하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나’는 탈북 과정에서 겪은 극심한 트라우마로 기억과 정체성을 잃어 가는 인물로,
무엇이 과거이고 현실인지, 무엇이 진짜 현실이고 가상세계인지 모든 것이 불분명하다.
‘내’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조차 애매하다.
대다수의 탈북자들이 그렇듯이 ‘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리니지 게임세계에 빠져 산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폭력조직배에 쫒기고 삐끼질이나 하면서 겨우 연명하는 처지지만,
리니지 속의 ‘나’는 독재자 시저에 저항해 바츠 해방혁명을 일으켰던 영웅‘쿠사나기’다!
5. 천년의 금서
우리나라의 한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한국인으로 살면서 우리는 이 물음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
조금 배웠다는 사람은 삼한이라고 대답하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이 삼한이 또 어디서 왔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한이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의문에 사로잡혔던 작가 김진명이
이 세상에 남아있는 모든 기록들을 필생 동안 추적한 끝에 찾아낸 ‘韓’의 실체.
그리고 미국의 NASA 프로그램에서 증명되는 천문학적 실체에 대한 진실.
6. 빅 픽처
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누구나 진정 원하는 일을 하며 살게 되기를 갈망한다.
오래도록 품었던 꿈과 전혀 별개인 일과 생활에 빠져 사는 사람,
현재 주어진 여건 때문에 혹은 바쁜 일상에 매몰 돼 꿈이 바래가는 걸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삶에 대한 동경은 가슴에 사무칠 만큼 절박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벤 브래드포드 역시 그런 사람이다.
앞날이 탄탄하게 보장된 뉴욕 월가의 변호사, 안정된 수입, 중상류층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교외 고급 주택 거주,
미모의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을 둔 가장……. 겉모습만 보자면 모두들 부러워 할 대상이지만 벤 자신은 조금도 즐겁지 않다.
벤의 오랜 소망은 사진가가 되는 것이었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동안 느꼈던 희열이 사라진 지금 그의 꿈은 값비싼 카메라와 장비들을 사들이는 호사스런 취미로 남았을 뿐이다.
벤의 자괴감은 아내 베스와의 결혼생활이 삐거덕거리는 상황과 맞물려 점점 더 위기상황을 향해 치닫는다.
카탈로그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미모의 아내 베스는 작가의 꿈이 좌절된 책임을 온통 벤의 탓으로 돌린다.
벤과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기회를 놓치게 된 탓에 전업주부로 눌러앉게 되었다는 게 베스의 불만이다.
점점 잦아지는 부부 싸움,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하는 일, 그 어디에도 더 나은 생을 위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7. 문학의 숲을 거닐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지난 2001년부터, 얼마 전 척추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며 연재를 중단하게 된 2004년까지
『조선일보』의 북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에 실렸던 글들을 모아 엮었다.
그녀가 소개하는 문학작품들은 어느 집이든 책꽂이에 꼭 한두 권쯤은 있을 법한 문학 대가들의 유명 작품들이다.
걸쭉한 문학작품들의 작가를 비롯, 그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내용,
주제 등이 장영희 교수 자신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감동의 이야기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61꼭지의 글로 담겼다.
장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문학 교수로서 비평적으로 ‘고전’의 요건에 어떻게 걸맞는지 분석하기 전에 단지
한 명의 독자로서 그 작품이 얼마나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리고 어떤 감동을 주었는지, 그래서 그 작품들로 인해서 내 삶이
얼마나 더욱 풍요롭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애초 신문 칼럼 연재를 시작한 취지대로
“독자들이 이 책을 보고 책방으로 뛰어가 여기에 소개된 ‘고전’들을 들춰보고픈 충동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는다.
8.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1승 1무 265패. 2011년 3월 현재, 서울대 야구부의 실제 성적이다.
1977년 창단한 팀은 한국스포츠 사상 최대인 199연패 기록하다 2004년 9월 대학야구추계리그에서 광주 송원대를 2대 0으로 이겨 꿈에 그리던 1승을 달성했다.
이 소설에는 그 당시 승리 모습뿐 아니라, 취재를 통해 얻은 민이라는 학생이 야구부원들의 특별 과외를 받고 서울대에 합격하는 실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등교하던 첫날, 서울대입구역에서 셔틀을 탔어요. 학생들로 꽉 찬 버스를 타고 교문을 지나가는데, 눈물이 나오는 거예요.
내가 서울대 학생이 되었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병신 같던 내가 이렇게 서울대학교 셔틀을 타고 있구나.
다른 학생들이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상관없었어요. 마음속으로 형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울었어요.
형들이 저한테 준 가장 큰 선물이 뭔지 알아요? (…) 희망이에요.”
또한 스탠 뮤지얼(Stan Musial)을 비롯한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선수와 박철순, 최동원, 선동렬, 장종훈, 故김상현 선수의 감동적인 에피소드도 양념처럼 곳곳에 배어 있다.
각종 야구 용어와 룰을 알기 쉽게 녹여낸 것도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
야구팬이라면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도 막힘없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꼴찌’나 ‘루저’와는 거리가 먼 서울대생들의 야구 분투기가 묘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는 것.
그건 그들이 야구를 그저 심신단련이나 취미 생활로 생각하지 않고,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마음 속 깊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단 한 번도 질 거라고 생각하며 연습한 적은 없었으니까. 항상 믿었으니까. 적어도, 믿으려고 애썼으니까. 이번에는 꼭 이긴다고.”
9. 두근두근 내 인생
젊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늙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관광단지 공사가 한창인 마을, 아직 자신이 자라서 무엇이 될지 모르는 열일곱 철없는 나이에 덜컥 아이를 가진 부모가 있다.
어린 부모는 불안과 두근거림 속에서 살림을 차리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태어난 아이 ‘아름’은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게 자란다.
하지만 아름에게는 미처 다 자라기도 전에 누구보다 빨리 늙어버리는 병, 조로증이 있다.
열일곱 소년의 마음과 부모보다 훨씬 늙은 여든의 몸을 지닌 아름은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이웃의 예순살 할아버지를 유일한 친구로 삼은 아이이다.
고통과 죽음을 늘 곁에 둔 채 상대적으로 길게만 느껴지는 시간을 겪어야 하는만큼 아름은 자연스레 인생에 대해 배우고 느낀다.
조로증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 소설은 역정(歷程)의 비화를 처절하게 그리는 데 큰 관심이 없다.
삶의 찬란한 순간들을 포착해내고 인생에 대해, 시간에 대해 진중한 사색을 가져다줌으로써 보편성을 획득해나가는 것이다.
아름은 어린 부모의 만남과 연애, 자신이 태어난 이야기를 글로 써서 열여덟번째 생일에 부모에게 선물하기로 마음먹는다.
실제의 이야기에 상상과 과장을 보태고 섞어, 자신만의 소설 한 편을 만들어나간다.
맞이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날을 위해 쓰는 이 소설은 학교에도 다니지 못한 아름이 자신만의 시간 속에서
일구어낸 언어와 감수성의 총체이자 자신으로 인해 잃어버리게 된 부모의 환한 청춘을 되찾아주려는 노력이다.
또한 이 소설은 그렇게 해서 태어난 자신의 삶을 이야기 속에서 생동하게 만들고 싶은 소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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